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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허 취득 고등학생의 리스카 보험 가입, 가능할까?

    만 18세가 되면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어 많은 고등학생들이 면허를 따고 운전을 꿈꾸게 됩니다. 특히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은 대학 입학 전 자신만의 차량을 갖고 싶어하죠. 하지만 차량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아 리스나 렌트 같은 대안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만 18세 고등학생이 리스차량을 계약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법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오늘은 면허를 취득한 고등학생 입장에서 자동차 보험과 리스 계약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면허만 땄는데 왜 보험료는 하늘을 찌르나요?

    운전면허를 취득한 만 18세 고등학생은 합법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과 보험은 별개의 문제죠. 보험사들은 운전 경험이 적고 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젊은 운전자, 특히 10대에게는 상당히 높은 보험료를 책정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 자체는 만 18세부터 가능하지만, 실제로 가입하려면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 18세 운전자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가 20만 원에서 50만 원 이상까지도 나올 수 있어요. 왜 이렇게 비쌀까요? 보험사는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율을 산정하는데, 젊은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0대 운전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전 연령' 운전자보험 한정특약 가입비중은 전체의 0.5%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고 합니다.

    더불어 만 18세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 연령 제한 특약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만 21세 이상', '만 26세 이상'과 같이 연령을 제한하는 특약이 설정되어 있어요. 따라서 만 18세 운전자는 '전 연령' 또는 '만 18세 이상' 특약에 가입해야 하며, 이 경우 보험료가 크게 올라갑니다. 게다가 처음 보험에 가입하면 무사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어 경제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통계를 보면 더 심각한 현실이 보입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데이터에 의하면 2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고3 학생들은 수능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들뜬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통계 때문에 보험사들은 10대 운전자에게 높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이죠.

    또 하나 인식해야 할 점은 만 나이 계산법입니다. 보험에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하는 만 나이를 적용합니다. 따라서 한국 나이로 19세라도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8세라면 만 21세 이상 한정 특약에 가입할 수 없어요. 이런 실수로 인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리스차량은 특별한 존재, 보험도 특별하게 가입해야 합니다

    리스차량은 일반 차량과 달리 소유권과 사용권이 분리되어 있다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법적 소유주는 리스회사(금융사)이고, 계약자는 사용권만 갖게 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리스차량의 보험 가입 방식도 일반 차량과 다릅니다.

    리스차량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시설대여' 형태로 자가용에 속하면서도 임대차 계약 형태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보험 가입자가 차량 등록자인 리스회사가 아닌, 실제 이용자(임차인) 명의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반드시 해야 할 절차가 '질권 설정'입니다. 질권이란 쉽게 말해 금융사가 보험금에 대해 우선적인 권리를 갖는 것을 의미해요.

    리스차량은 보험 가입 시 반드시 자기차량손해(자차) 특약에 가입해야 하며, 이 보험증권에 리스회사를 질권자로 등록합니다. 사고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전손(완전 손실) 상태가 되었을 때, 보험금은 리스회사에 우선적으로 지급되는 구조죠. 이는 리스회사가 자산 가치를 보전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장치입니다.

    그렇다면 만 18세 고등학생이 리스차량을 계약하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까요? 법적으로는 미성년자는 단독으로 리스 계약을 체결할 수 없습니다. 민법 제5조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법률행위를 함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만 18세 고등학생이 리스 계약을 체결하려면 반드시 부모님이나 법정대리인의 동의와 서명이 필요한 거죠.

    현실적으로 리스회사들은 미성년자와의 계약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가 신용 이력이 없어 리스 승인이 어렵고, 계약 책임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에요. 일부 리스회사는 부모님이 공동 계약자로 참여하거나 보증인이 되는 조건으로 계약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계약서상 법적 책임은 부모님이 지게 되며, 차량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리스 계약 시 보험은 매년 갱신해야 하며, 계약 기간 동안 임의로 보험을 해지할 수 없습니다. 보험 갱신이 지연되면 차량 출고가 지연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리스 중간에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승계할 경우에는 질권 해제 절차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리스차량의 보험은 일반 자동차 보험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며,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계약을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도 차 운전하고 싶다면, 실현 가능한 대안은?

    만 18세 고등학생이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방법은 부모님 차량의 운전자로 등록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운전 가능 연령과 범위를 제한하는 특약을 설정할 수 있어요. 부모님 차량의 보험을 '가족한정특약'에 '만 18세 이상'으로 설정하면, 만 18세 자녀도 부모님 차량을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연령 제한 특약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한정특약'에 가입했더라도 연령 제한이 '만 21세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만 18세 자녀는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이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특약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해요. 또한 자녀를 운전자로 등록하면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대안은 일일보험이나 단기보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일보험은 말 그대로 하루 동안만 유효한 보험으로, 특별한 날에 차량을 운전해야 할 경우 유용합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만 18세 이상부터 일일보험 가입이 가능해요. 일일보험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하루 1만원에서 3만원 정도이며,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일보험을 가입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먼저 운전할 차량의 소유주 동의가 필요하며,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요 보험사인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에서 일일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토스나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로 부모님 명의로 차량을 계약하고 자녀를 운전자로 등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계약자는 부모님이 되고, 만 18세 자녀는 추가 운전자로 등록됩니다. 리스 계약과 보험 모두 부모님 명의로 진행하되, 보험의 운전자 범위에 자녀를 포함시키는 방식이죠. 이 방법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부모님의 신용으로 계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승인 가능성도 높습니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자녀사랑 할인 특약과 같은 제도를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의 경우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만 30~65세 운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약이 있어요. 또한 학생 할인이나 처음 가입자 할인 등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보험사도 있으니 잘 찾아보면 좋겠죠.

    장기렌트카를 고려한다면 최근 변경된 보험 정책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과거에는 장기렌트카를 이용할 경우 보험 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단점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장기렌트 보험 경력도 인정되어 이 부분의 단점이 해소되었습니다. 다만 만 21세 이상과 만 26세 이상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아 만 18세는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과 미래를 위한 조언

    이상으로 만 18세 고등학생의 자동차 보험 가입과 리스차량 계약에 관한 현실적인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법적으로는 만 18세부터 자동차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높은 보험료와 리스회사의 계약 제한 등으로 인해 단독으로 차량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부모님 차량의 운전자로 등록하거나, 일일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계약자가 되어 리스차량을 계약하고 자녀를 운전자로 등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죠.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부모님과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며, 법적 책임과 경제적 부담에 대해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만 18세 고등학생이라면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초보 운전자는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방어운전을 습관화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해요. 특히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며, 운전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래를 위한 조언으로는, 무사고 운전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전 경력이 쌓이고 무사고 기록이 유지될수록 향후 보험료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운전면허 취득 직후에는 부모님 차량으로 충분한 연습을 한 후 독립적인 운전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면허를 취득한 만 18세 고등학생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법적, 경제적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부모님과 함께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 운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차근차근 운전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결국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동시에 커다란 책임이 따르는 도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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